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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SOCIETY)

해남서 또 규모 3.1 지진…열흘간 71차례, 한반도 지진 괜찮을까? (규모와 진도의 차이, 지진 시 대처방법, 지진 대비요령)

by ROLONOR 2026. 8. 24.

해남서 또 규모 3.1 지진…열흘간 71차례, 한반도 지진 괜찮을까?

열흘간 71차례는 조금 많은 듯 하다.

 

 

전남 해남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단순히 한 차례 발생한 지진이라기보다 같은 지역에서 소규모 지진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8월 23일 오전 6시 43분께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해남에서는 최대진도 Ⅳ(4)가 관측됐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 신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부는 반복되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지진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도대체 해남에서는 왜 이렇게 지진이 반복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규모 3.1, 진도 4는 어느 정도의 지진일까요?

 

해남 규모 3.1 지진, 얼마나 흔들렸나?

이번 지진의 규모는 3.1입니다.

 

숫자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진앙과 가까운 해남에서는 최대진도 Ⅳ(4)가 관측됐습니다. 진도 4 정도에서는 실내에 있는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고, 밤에는 잠에서 깨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릇이나 창문 등이 흔들리고 건물 위층에서는 흔들림을 더 크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지진 이후 해남과 신안에서 각각 1건씩 총 2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지만, 현재까지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 신경 쓰이는 건 ‘71차례’

이번 지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규모 3.1이라는 숫자 하나가 아닙니다. 같은 지역에서 지진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해남 지역에서는 8월 14일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 7차례를 포함해 총 71차례의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열흘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지진이 관측된 것입니다.

 

규모가 작은 지진은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관측 장비에는 기록됩니다. 정부가 이번 지진 이후 위기경보를 올린 것도 규모 3.1 자체보다 동일 지역에서 지진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진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

행정안전부는 이번 지진 발생 이후 지진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지진 위기경보는 상황에 따라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

단계로 높아집니다.

 

이번 ‘주의’ 상향은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같은 지역에서 지진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와 관계기관의 대응 수준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기상청과 소방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과 대응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규모 3.1인데 왜 진도는 4일까?

 

 

지진 뉴스를 보면 ‘규모’와 ‘진도’라는 숫자가 함께 등장합니다. 둘은 의미가 다릅니다.

 

- 규모(Magnitude)는 지진 자체가 방출한 에너지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 반면 진도(Intensity)는 특정 지역에서 실제로 얼마나 강하게 흔들렸는지를 나타냅니다.

 

쉽게 표현하면,

규모 = 지진 자체의 힘

진도 = 내가 있는 곳에서 느끼는 흔들림

 

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지진이라도 진앙과 가까운 곳에서는 진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고 멀리 떨어질수록 낮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지진에서도 해남은 최대진도 4가 관측됐지만 주변 지역에서는 그보다 낮은 진도가 관측됐습니다.

 

71번 지진이면 더 큰 지진의 전조일까?

아마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것입니다.

 

소규모 지진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더 큰 지진이 오려는 것 아닐까?”

라는 걱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반드시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진은 현재 과학기술로 정확한 발생 시각과 장소, 규모를 사전에 예측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반복되는 작은 지진을 곧바로 대형 지진의 전조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관측 상황과 관계기관의 공식 발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 역시 현재 피해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지만 반복되는 지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빛원전은 괜찮을까?

해남에서 지진이 반복되면서 원자력발전소 안전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규모 3.1 지진 이후 국내 모든 원자로시설의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원자로시설은 약 83km 떨어진 한빛원전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한빛원전에서 측정된 지진계측값은 내진설계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원자로시설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은 아닙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의 지진, 언제까지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닐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기본적인 행동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집이나 건물 안에서 흔들림을 느꼈다면 우선 머리와 몸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탁자 아래로 들어갈 수 있다면 탁자 아래에서 몸을 보호하고 탁자가 없다면 쿠션이나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합니다. 흔들리는 동안 무리하게 밖으로 뛰어나가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흔들림이 멈춘 뒤에는 전기와 가스 상태를 확인하고 계단을 이용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이라면?

지진 발생 시에는 엘리베이터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엘리베이터 안에 있다면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려 계단을 이용해 대피하는 것이 기본 행동요령입니다. 지진으로 정전이나 기계 고장이 발생하면 엘리베이터 안에 갇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면?

운전 중 흔들림을 느꼈다면 갑자기 급제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속도를 줄인 뒤 도로 오른쪽 등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재난방송이나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량이나 터널 주변에서는 구조물 손상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변 상황을 주의해야 합니다.

 

해안 지역에서는 더 주의해야 한다

해남처럼 바다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강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해일 가능성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강한 흔들림을 느끼거나 지진해일 관련 재난문자를 받았다면 해안가에 머물지 말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높은 곳이나 지정된 대피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바닷물이 갑자기 빠지는 등 평소와 다른 현상이 나타날 때도 해안에서 멀어지는 것이 안전합니다.

 

앞으로 해남 지진에서 확인할 것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추가 지진 발생 여부입니다. 해남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 소규모 지진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도 상황을 계속 관측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고 원자로시설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진 위기경보가 ‘주의’로 상향된 만큼 당분간 추가 지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아 평소 지진 대피요령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해남 지진을 계기로 집과 직장 주변의 대피장소를 한 번 확인하고,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알아두는 것도 좋은 대비가 될 수 있습니다.

 

 

 

전남 해남서 규모 3.1 지진...열흘 새 70여 차례 지진 / YTN

 

 

 

※ 이 글은 2026년 8월 23일 행정안전부·기상청 등 관계기관이 발표한 내용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이후 추가 지진이나 위기경보 변경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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