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의 움직임은 수직(상하) 동작과 수평(좌우) 동작으로 나누어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코킹(Cocking)은 보통 왼손목의 수직 움직임을 뜻하고, 힌징(힌지, Hinging)은 보통 오른손목의 수평 움직임을 뜻합니다. 오늘은 둘 중 수평 움직임인 힌징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손목의 수평(좌우) 움직임인 힌지(힌징, Hinging)의 개념
손목의 힌지(Hinge)는 골프 스윙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손목을 굽히거나 펴는 동작을 의미합니다. 이때 손목의 동작은 엄지손가락쪽으로 움직이는 수직(상하) 동작이 아닌, 손바닥과 손등 방향으로 움직이는 수평(좌우) 동작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힌징 동작을 통해서 클럽의 헤드를 컨트롤할 수 있으며, 특히 오른손 힌징은 스윙의 파워와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실 힌지라는 개념은 오른손목 뿐만 아니라 왼손목의 움직임에도 사용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보통 오른손목의 움직임에 대해서 힌징(Hinging)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며, 왼손목의 경우에는 방향에 따라 보잉(Bowing)과 커핑(Cupping)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그립을 잡은 상태에서 오른손목의 힌징 동작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른손목의 힌징은 탑에서부터 임팩트 순간까지 잘 유지가 되어야 힘이 실린 정확한 다운블로샷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왼손목의 사용과 방향에 따른 보잉(Bowing)과 커핑(Cupping)에 대하여
왼손목은 힌징되는 방향에 따라 탑에서 기본 수평 모습 외에 2가지 형태의 동작을 보여줍니다. 손바닥 쪽으로 힌징이 되면 보잉(Bowing), 손등 쪽으로 힌징이 되면 커핑(Cupping)이라고 하며, 사실 맞닿아 있는 오른손을 고려할 때, 양손의 힌징은 거울과도 같습니다. 잠시 짚고 가자면, 오른손의 힌징은 사실 거의 필수라고 할 때, 왼손목의 모양을 결정짓는 데에는 그립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뉴트럴 그립을 가정할 때, 오른손목의 힌징이 과도하면 왼손목의 보잉을 가져오고, 반대로 오른손목의 힌징이 약하면 왼손목이 커핑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만약 스트롱 그립이라면? 오른손의 힌징이 과하게 되더라도 보잉이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약간의 커핑을 보이는 탑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위크 그립 시, 오른손목이 힌징되면 왼손목은 보잉이 발행합니다. 탑에서 왼손목의 과한 보잉의 대표적인 프로 골퍼로는 존 람(욘람, Jon Rahm) 선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위크 그립이 릴리즈까지 잘 이어지기 위해서는 왼손의 수피네이션을 위해 전완근의 근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존 람 선수의 팔뚝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겠죠?:)
조금 더 특이한 경우에는 더스틴 존슨(Dustin Johnson) 선수가 있는데, 그는 스트롱 그립을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래 사진처럼 탑 포지션에서 과한 보잉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탑에서 이러한 모습을 취하는 이유는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탑에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임팩트까지 최대한 빠르게 몸을 회전하기 위함입니다. 한 마디로 충분한 스윙 스피드와 신체 조건이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아주 빠른 몸통 회전으로 그대로 탑을 가지고 내려와야 임팩트 때에 닫히지 않고 스퀘어로 맞으며, 그 반발력으로 강력한 비거리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스윙은 물론 충분한 신체 스펙과 스윙 스피드를 가진 프로 선수의 경우, 이처럼 양손목의 힌징의 모습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뉴트럴 그립을 가정할 때, 과한 보잉과 커핑은 좋지 않은 볼의 구질로 이어집니다.
즉, 이러한 동작들은 당연히 동양인 아마추어 골퍼의 신체 스펙으로는 절대 따라해서는 안되는 동작들입니다.
왼손목의 형태(보잉, 커핑)에 따른 구질의 변화
기본적으로 탑 포지션에서 왼손목이 커핑이 되는 경우에는 임팩트 때에 헤드가 열려맞게 되어 슬라이스 주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위크 그립이나 뉴트럴 그립의 경우 커핑은 가장 피해야할 왼손목의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보잉의 경우에는 임팩트 때에 헤드가 닫혀 맞게 됩니다.
그래서 때로는 슬라이스 교정을 위해 왼손을 말아쥐듯이 탑포지션을 취하면서 보잉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러한 탑 포지션을 통해 임팩트 때에 스퀘어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훅이 나기 시작하면 보잉은 다시 독이 될 수 있겠지요.
아래 유튜브 영상은 Golf Distillery의 손목 힌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왼손목의 모양에 따른 구질의 변화와 바른 탑 포지션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3분 대의 짧은 영상이니 꼭 한 번 시청해보세요.
사실 정답은 없다. 나만의 스윙에 따른 탑 포지션 잡기
사람마다 신체 스펙이 다르고 스윙의 리듬, 스피드 등 역시 천차만별입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뉴트럴 그립을 기준으로 플랫한 왼손목의 모양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버 슬라이스 교정을 위해서는 보잉을, 벙커 샷이나 로프 샷 시에 탄도를 띄우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커핑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그립에 따라, 뉴트럴 그립 시 플랫형태의 왼손목, 스트롱 그립 시 커핑형태의 왼손목, 위크 그립 시 보잉형태의 왼손목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질의 조정과 변화를 위해서 적절한 보잉과 커핑의 사용은 상급자로 가기 위한 하나의 선택지가 되기도 합니다.
나오며, 보잉(Bowing) 탑의 더스틴 존슨(Dustin Johnson), 플랫(Flat) 탑의 타이거 우즈(Tiger Woods), 커핑(Cupping) 탑의 벤 호건(Ben Hogan)을 상상하며 다음 영상을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손목은 우리 관절 중 상당히 약한 부분에 속합니다. 따라서 과한 손목의 사용은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본인의 신체 스펙에 따라 적절한 힌징을 구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즐거운 골프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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