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그린에서의 다양한 규칙 및 에티켓의 필요성
아래의 영상은 타이거 우즈(Tiger Woods)의 유명한 영상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경우 홀인(Is it holed?)으로 판단이 될까요?
한 홀의 스코어가 결정되는 마지막 장소가 퍼팅 그린인 만큼, 그린 위에서의 규칙은 홀의 다른 위치에서의 규칙과 조금은 차별적이고 더 엄격한 성격을 갖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골프는 에티켓과 예절이 중요한 스포츠
모든 스포츠에는 규칙(룰)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규칙과 같이 기본적인 에티켓이 가장 중요한 스포츠 중의 하나가 바로 골프입니다. 복장에서부터 플레이 시에 지켜야 할 다양한 규칙과 에티켓은 기본적으로 동반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퍼팅 그린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규칙이기도 하지만 동반자를 위한 배려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에티켓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그린에 볼이 올라간 경우, 꼭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 들기
- 동반자들의 퍼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빠르게 볼을 집어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볼을 집기 전, 꼭 마크를 하여야 합니다. 마크를 하지 않고 볼을 건드리거나 집어든다면 +1의 벌타를 받게 됩니다.
2. 홀컵에서 멀리 있는 동반자의 플레이 (방해하지 않고*) 기다리기
- 기본적인 퍼팅의 순서는 홀컵에서 볼이 멀리 있는 플레이어부터입니다. 하지만 간혹 홀컵에 가깝게 붙인 플레이어가 동반자들의 동의 없이 먼저 홀 아웃하기 위해 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동반자는 볼의 리플레이스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매치플레이 방식의 경기에서 종종 일어나는데, 최근 프로 시합에서는 지난 2024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전 11번 홀에서 윤이나 선수와 이예원 선수의 시합에서 발생했습니다. 홀컵에 볼이 더 근접했던 윤이나 선수는 이예원 선수의 플레이를 기다렸어야 했으나, 먼저 홀 아웃하는 플레이를 하였고 이에 이예원 선수는 윤이나 선수의 스트로크를 취소하고 볼을 리플레이스 시켰습니다. 매치플레이는 성격상 매 홀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서로 간의 룰을 꼭 지켜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동반자의 퍼팅을 방해하는 행위도 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동반자의 퍼팅 시 내 모습이 동반자의 시야 안에 들어오거나, 내 그림자로 퍼팅 라인을 가리는 행위는 의도적이 아니더라도 상당히 방해가 되는 것들이므로 꼭 주의를 해야 합니다.
3. 홀 아웃하고 동반자 기다리기
- 간혹 본인이 홀 아웃을 먼저 하고 바로 그린을 떠나는 플레이어들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매치플레이의 경우라면 본인의 경기에 집중하고 상대 선수의 플레이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그린을 먼저 떠나는 플레이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트로크 플레이의 경우에는 먼저 홀 아웃하더라도 상대의 플레이를 기다려주고 같이 그린을 떠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지 않을까요?
4. 동반자의 퍼팅 라인 밟지 않기
- 사실 고의성이 없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조심해야 합니다.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밟는다면 보통 잔디 결이 바뀌나 그린이 손상되는 경우 볼이 다른 곳으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의로 밟아서 라인을 손상시키거나 반대로 개선시키는 경우에도 +2 벌타를 받게 됩니다. 프로들의 시합을 보다 보면 탭인 버디 상태에서도 상대 선수의 퍼팅라인 절대 밟지 않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킨다면 더 즐거운 라운드를 동반자들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에티켓을 넘어선 엄격한 규칙
"하면 좋지~"라는 생각의 에티켓을 넘어 꼭 지켜야 하는 엄격한 규칙들도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에티켓들도 규칙과 연결되어 있지만, 엄격한 잣대가 필요한 규칙들도 존재합니다.
깃대와 관련된 플레이 규칙
간단하게 살펴보면,
1. 그대로 꼽힌 채로 플레이해도 OK
-깃대를 뺐다가 고쳐 꼽고 퍼팅해도 OK
2. 빼고 플레이하는 경우,
-바로 깃대를 빼고 퍼팅해도 OK
-홀컵의 방향을 보기 위해 깃대를 잡고 있다가 퍼팅 스트로크 이후 빼도 OK
입니다. 다만 깃대를 뽑을지 꼽을지는 플레이 전에 꼭 결정을 하여야 합니다.
*주의!! 1번의 경우, 동반자나 다른 플레이어가 볼이 굴러가는 도중 깃대를 건들거나 뽑는다면 +2 벌타를 받습니다. (다만, 현저하게 볼이 홀컵으로 향하지 않음이 인지되거나, 동반자의 퍼팅이 시작된 것을 모르는 경우는 제외)
그러니 항상 그린에서의 플레이는 여유를 가지고 동반자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맞추어 움직이는 것이 좋겠지요?
홀컵 주변 장애물 제거와 손상의 수리
"나이스 온!! 이번에는 버디 가자!!"
하지만 그린에 올라와보니 내 볼 앞에서부터 홀컵까지 낙엽이 퍼팅 라인을 막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때론 모래나 작은 돌들이 막고 있기도 하고, 가장 흔한 피치마크가 떡하니 내 볼 앞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코스 전반에서 루스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 아래 R&A 규정 참조)의 경우에만 볼을 컨택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제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거하면서 볼이 움직인다면 +1타의 벌타를 받게 됩니다. **유의하세요!!
*******잠깐********
1. 루스임페디먼트란 다음과 같이 어딘가에 붙어 있지 않은 모든 자연물을 말합니다.
- 돌멩이, 어딘가에 붙어 있지 않은 풀⦁낙엽⦁나뭇가지⦁나무토막
- 동물의 사체와 배설물
- 벌레, 곤충, 벌레나 곤충처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동물, 그런 동물들이 만든 흙더미나 거미줄(예-지렁이 똥, 개밋둑)
- 뭉쳐진 흙덩어리(에어레이션 찌꺼기 포함)
2. 다음과 같은 상태의 자연물은 루스임페디먼트가 아닙니다.
-자라거나 붙어 있는 자연물
- 지면에 단단히 박혀 있는 자연물(즉, 쉽게 뽑히지 않는 자연물)
- 볼에 달라붙어 있는 자연물
3. 특별한 경우도 있는데요,
- 모래와 흩어진 흙은 루스임페디먼트가 아닙니다. 다만 벌레나 곤충 또는 그것과 유사한 동물이 만든 아주 작은 마운드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이슬과 서리와 물은 루스임페디먼트가 아닙니다.
- 눈과 천연 얼음(서리는 제외)은 루스임페디먼트이기도 하고, 지면에 있는 경우에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 간주될 수도 있습니다.
- 거미줄은 다른 물체에 붙어 있더라도 루스임페디먼트입니다.
- 볼에 달라붙어 있는 살아있는 곤충은 루스임페디먼트입니다.
하지만 퍼팅 그린 밖에서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것들을 퍼팅 그린에서는 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있습니다. 즉, 퍼팅 그린에서는 볼을 마크하고 집어 올리고 닦고 리플레이스 하는 것, 그리고 피치마크 등의 퍼팅 그린의 손상을 수리하거나 퍼팅 그린에 있는 루스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 아래 R&A 규정 참조) 외 모래와 흩어진 흙도 제거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그러니 내 앞길을 가로막는 것들은 걱정 마시고 훌훌 치워버리신 후 멋진 버디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플레이어가 퍼팅 그린을 원래의 상태로 복구시키기 위한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친 행동(예-홀에 이르는 경로를 만들거나 허용되지 않는 물체를 사용하는 행동)으로 퍼팅 그린을 '개선'한 경우, 플레이어는 규칙 +2의 벌타를 받게 됩니다.
***************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작업 중 퍼팅그린에서 볼이나 볼마커를 우연히 움직이게 한 것에 대해서는 페널티가 없습니다. 제자리에 다시 잘 위치시킨 후 플레이를 이어가면 됩니다. 벌타 없어요~~~!! *********************
나오며..
여기까지는 퍼팅 그린에서의 기본적인 에티켓과 관련된 룰을 알아보았습니다. 2편에서는 서두에서 언급했었던 타이거 우즈의 볼이 홀인 인지를 구분하는 규칙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볼이 깃대에 걸려있는 경우, 볼이 홀컵 주변을 파고들어 박힌 경우 등 다양한 경우를 살펴보고 홀인 인지 아닌지에 대한 규칙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퍼팅 그린에서의 에티켓과 규칙 2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나이스 버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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