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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SOCIETY)

택시기사 없는 차가 서울을 달린다? 2028년 무인 로보택시 200대 추진…자율주행 시대 얼마나 왔나(포니AI, 레벨4 자율주행, 서울 로보택시)

by ROLONOR 2026. 8. 31.

택시기사 없는 차가 서울을 달린다? 2028년 무인 로보택시 200대 추진…자율주행 시대 얼마나 왔나

 

택시를 호출했는데 차가 도착했습니다.

문을 열고 탔는데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출발하고, 신호를 보고 차선을 바꾸며 목적지까지 데려다줍니다.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르면 2028년 서울에서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게 될 수도 있는 모습입니다.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Pony.ai)와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 기업 퓨처링크가 2028년까지 서울에 로보택시 200대를 도입해 상용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자율주행 시범차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운전석에 안전요원조차 타지 않는 완전 무인 로보택시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자율주행은 지금 어디까지 왔고, 우리가 실제로 무인택시를 타는 날은 얼마나 가까워진 걸까요?


 

2028년 서울에 로보택시 200대?

 

이번 계획의 핵심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포니AI의 7세대 로보택시 총 200대를 국내에 도입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200대가 서울 도로에 투입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10대를 국내로 들여와 안전·성능 인증을 진행하고, 인증을 통과하면 나머지 190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목표는 2028년 서울 전역에서 200대를 운행하는 것입니다. 이후에는 서울을 넘어 국내 주요 도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다만 여기서 꼭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2028년 서울 전역에서 200대 운행’은 현재 확정된 결과가 아니라 사업자 측의 목표입니다. 국내 인증과 자율주행 관련 제도, 시범운행지구 확대 등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실제 상용화가 가능합니다.


 

로보택시가 정확히 뭐야?

 

로보택시는 말 그대로

Robot + Taxi

 

즉, 운전자가 자동차를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자율주행 시스템이 승객을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택시입니다. 현재 자동차에 들어가는 차선 유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기능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가 지금 흔히 사용하는 기능은 운전자를 ‘보조’하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로보택시가 목표로 하는 것은 자동차가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실제 운전까지 담당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레벨4 자율주행’

 

자율주행은 일반적으로 단계에 따라 구분됩니다.

 

레벨0은 사람이 모든 운전을 하고,

레벨1·2에서는 자동차가 일부 운전을 보조합니다.

레벨3부터 특정 조건에서 자동차가 운전을 담당하는 영역이 커지고,

레벨4에서는 정해진 운행 조건과 구역 안에서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습니다.

 

포니AI가 국내에 도입하려는 로보택시 역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운전자를 도와주는 자동차”에서
“자동차가 운전자가 되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이미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사실 이번 계획이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퓨처링크는 기존 차량에 포니AI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해 서울 강남에서 이미 실증 운행을 진행해왔습니다. 누적 주행거리는 약 8만km 이상입니다.

 

강남은 자율주행 기술 입장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환경입니다. 오토바이와 버스, 택시가 뒤섞이고,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도 많고, 좁은 골목과 공사 구간, 비보호 좌회전, 유턴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데이터를 축적하며 한국의 도로와 신호체계에 맞게 기술을 현지화해온 것입니다.

 

이제는 개조된 시험 차량을 넘어 처음부터 자율주행을 고려해 설계된 양산형 로보택시를 실제 서비스에 투입하는 단계로 넘어가려는 것입니다.


 

운전석에 정말 아무도 없을까?

결국 우리가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최종 목표는 그렇습니다.

 

포니AI와 퓨처링크가 추진하는 방향은 안전요원이 운전석에 앉아 있는 자율주행 택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운전자가 없는 완전 무인 서비스입니다.

 

승객이 앱 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호출 → 탑승 → 자율주행 → 목적지 도착 → 하차

과정이 사람 운전자 없이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다만 국내 서비스 초기부터 바로 완전 무인으로 운영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인증과 법·제도, 안전성 검증 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보다 안전할까?

로보택시가 상용화될 때 가장 큰 논쟁거리도 바로 안전입니다.

 

사람은 피곤할 수 있고,

졸음운전을 할 수도 있고,

휴대전화를 보거나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할 수도 있습니다.

 

AI는 이런 인간의 피로나 감정에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반면 자율주행차 역시 센서 오류나 예상하지 못한 도로 상황, 악천후, 시스템 장애 같은 새로운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율주행차는 특정 장치에 문제가 발생해도 다른 시스템이 대신 작동할 수 있도록 여러 핵심 장치를 이중으로 설계합니다.

 

결국 로보택시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사람보다 운전을 잘하느냐?” 보다

 

“사람보다 사고 위험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느냐?”

를 실제 운행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택시기사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로보택시 이야기가 나오면 빠질 수 없는 질문입니다. 완전 무인택시가 대중화된다면 장기적으로 기존 택시 산업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당장 2028년부터 택시기사가 사라진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입니다.

 

200대는 서울 전체 택시 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매우 작은 규모이고, 국내 인증과 운행구역 제한 등 넘어야 할 단계도 많습니다. 퓨처링크 측도 기존 택시업계와의 협력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 관리와 안전 운영에 기존 택시회사가 참여하거나 개인택시 사업자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결국 초기에는

일반택시 + 자율주행택시 + 완전 무인 로보택시

가 상당 기간 함께 운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로보택시 요금은 더 저렴해질까?

이 부분 역시 아직 국내 요금이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로보택시가 장기적으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운영비 절감 가능성입니다. 택시 서비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운전 인건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초기에는 자율주행 차량 자체 가격과 센서, 컴퓨터, 지도 관리, 보험, 유지보수 비용 등이 상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반택시보다 저렴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차량 생산비가 얼마나 낮아지고 대규모 운행이 가능해지느냐가 요금 경쟁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왜 중국 포니AI일까?

이번 발표에서 또 하나 주목받은 부분입니다. 한국의 로보택시인데 핵심 자율주행 기술과 차량은 중국 기업인 포니AI가 제공합니다.포니AI는 이미 중국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미 상용 서비스를 운영해본 기술을 국내에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국내 자율주행 산업이 해외 기술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 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도로와 차량, 보행자 등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데이터 관리 문제도 중요합니다. 퓨처링크 측은 국내에서 수집되는 주행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지 않고 국내에서 저장·관리하며 얼굴과 번호판 등은 비식별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2028년, 서울의 모습은 얼마나 달라질까?

 

200대의 로보택시가 서울 전체 교통을 한 번에 바꾸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의미는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율주행이

“기술이 가능한지 시험하는 단계”

였다면,

 

앞으로는

“사람들이 실제 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가”

를 검증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단계가 성공하면 변화의 속도는 훨씬 빨라질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서비스가 다른 대도시로 확대되고, 택시뿐 아니라 버스와 셔틀, 물류차량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장애인,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자율주행은 단순한 신기술을 넘어 새로운 이동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200대’가 아니다

 

이번 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분명 200대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중요한 변화는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이제 연구실과 시범운행을 넘어 실제 서비스 산업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몇 년 뒤에는

“자율주행차가 정말 가능할까?”

라는 질문보다

 

“일반택시와 로보택시 중 어떤 걸 부를까?”

라는 질문이 훨씬 자연스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2028년 서울 로보택시 200대 계획이 실제로 어디까지 현실화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국내 인증 결과와 실제 서비스 지역, 이용방법, 요금, 안전성까지 하나씩 공개되기 시작하면 로보택시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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