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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이야기

요점정리) 카본과 스틸 아이언 샤프트의 스펙 비교 및 선택, 리뷰

by ROLONOR 2024. 7. 21.

카본(그라파이트) 샤프트와 스틸 샤프트의 특징과 대안

 

골프클럽에 사용되는 샤프트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되며, 한 브랜드 안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존재합니다. 재질에 따라 2가지로 크게 나뉘는데, 바로 카본(그라파이트, Graphite) 샤프트와 스틸(Steel) 샤프트입니다. 아주 간단히 특징을 살펴볼까요?

 

1. 카본 샤프트: 가볍고 컨트롤이 용이합니다. 탄성이 좋아 그만큼 비거리 확보에 좋습니다. 최근 많은 골퍼들이 선택의 이유로 꼽는 미스샷(뒤땅, 탑볼) 시 몸에 전달되는 "충격 완화" 효과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이 비싸며, 일관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주로 드라이버에 사용되며, 우드와 유틸리티, 아이언에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통 여성용부터 30g~120g으로 다양하게 생산)

 

타이거우즈가 사용하면서 더 유명해진 투어에이디 신상 VF 그라파이트 드라이버 샤프트

 

2. 스틸 샤프트: 가격이 저렴하다. 단단하고 묵직한 만큼 정타율이 높아 일관성과 방향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컨트롤이 어렵거나 비거리에 손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미스샷 시 팔과 몸에 그대로 충격이 전달되는 편입니다. 주로 아이언에 사용됩니다. (무게에 따라 경량스틸과 일반 스틸로 나뉘며 보통 70g~130g으로 제작)

 

니폰 샤프트사의 NSpro 950과 같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트루템퍼사의 DynamicGold 105 아이언 샤프트

 

 

3. 신소재 카본 샤프트의 등장

 

기본에 충실한 스틸 샤프트와 달리 카본(그라파이트) 샤프트는 많은 신소재가 개발됨에 따라 보다 발전된 성능의 샤프트들이 매년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3의 샤프트라 불리는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출시되는데, 대표적인 제품이 에어로테크(Aerotech) 사의 스틸파이버(Steelfiber)미쓰비시(Mistubishi) 사의 MMT 샤프트입니다. 

 

스틸파이버는 카본섬유와 스틸을 같이 꼬아 제작되었으며, MMT 샤프트는 스틸코어를 가진 카본샤프트로 만들어졌습니다. 쉽게 말해, 카본과 스틸을 합쳐 두 가지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카본 샤프트처럼 경량화를 이루면서 동시에 스틸 샤프트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스틸을 대체할 카본(그라파이트) 샤프트를 가볍게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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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실제 사용을 통한 몇몇 참고 사프트들 입니다.

*참고 사항* - 개인적인 사용을 통한 의견이므로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필자는 178cm, 75kg의 신체 스펙의 소유자로 NSpro 950r의 아이언 샤프트로 골프에 입문하였으며, 이후 NSpro 950s, 다이내믹골드 105s 그리고 마지막 스틸 샤프트로 모두스3 105s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엘보와 왼쪽 날개뼈 통증으로 고민 끝에 카본 샤프트를 선택하게 되었고, 현재는 스틸파이버(Steelfiber) H-tour 75s를 가장 오래 사용 중입니다.

제가 사용했던 경량스틸 대체 카본 샤프트를 참고로 기재합니다. 혹시나 비슷한 신체 스펙의 골퍼가 같은 이유로 고민 중이시라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1. MMT80s - 가볍고 전체적으로 단단하였으며, 마음 놓고 휘둘러도 편했고 일관성도 좋았습니다. 검은색으로 디자인도 이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쳐주는 느낌이 적었고, 타감이 아쉬웠습니다. 시타해 본 MMT70r은 조금 약했으며 70r은 NSpro 950r과 느낌이나 탄착군이 비슷했습니다.

2. Steelfiber i70r - 무작정 선택했던 첫 스틸파이버였는데 정말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제겐 조금 강도가 약한 느낌이라 당겨지는 샷이 많이 나왔습니다. 처음 샤프트가 부러진 것도 이때였습니다. 100g 이상의 스틸 샤프트를 썼던 골퍼에게는 많이 약한 것 같습니다. 

3. Fujikura MCI80s - 조금 더 카본 느낌으로 팁 쪽에 스틸이 같이 꼬여 있어 일관성을 잡아 줍니다. 완성도가 느껴지는 샤프트로 타감이 좋았지만, 스윙 시 임팩트 타이밍이 중요한 샤프트로 느껴졌으며 미스샷이 종종 발생하였습니다. 추후 더 나이가 들면 평이 더 좋은 MCI60 제품을 꼭 사용해 볼 계획입니다. 

4. UST Recoil 75 Dart F4 - 카본이지만 묵직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75그램이 넘어가는 카본은 묵직함이 비슷한 무게의 스틸+카본 혼합 제품보다 더 느껴지는 편인 것 같습니다. 헤드가 머슬백(MB)이 아니었다면 조금 더 써봤을 텐데, 다시 써보고 싶은 샤프트입니다.

5. Mistubishi OTi85s - 중량만 보고 선택했다가 묵직하고 단단함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탄성이 있어서 쳐주는 맛이 좋았고, 에폰 헤드와 타감 궁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90그램대 경량 스틸 쓰는 골퍼에게는 버거운 느낌입니다. 부상 없는 스윙을 위해 놓아주었습니다.

6. Steelfiber H-tour 75s - 가볍고 단단합니다. 하지만 탄성이 있어서 탄도 및 비거리 확보에 좋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비싸다이며, 현재 가장 오래 사용 중인 아이언 샤프트입니다. NSpro 950s(950r보다 강도가 확실히 강합니다.)이나 100그램 초반 대 경량스틸 샤프트 사용하는 골퍼에게 가장 적합한 것 같습니다. 

 

좌측부터 MMT, Recil Dart, MCI, OTi 아이언 샤프트

 

 

스틸파이버에는 I, H, J 등 다양한 라인이 존재하며, KBS사의 TGI, PGI 카본 샤프트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카본과 스틸에 추가로 고무를 섞은 후지쿠라(Fujikura) 사의 트래빌(Travil) 샤프트 역시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신소재로 스틸을 대체할 샤프트가 출시되고 았습니다.

 

좌측부터 스틸파이버 I 시리즈, KBS TGI, 스틸파이버 H 시리즈 아이언 샤프트

 

 

보다 건강한 골프를 즐기기 위한 선택, 필수가 될 수 있는 카본 아이언 샤프트

단단한 카본 아이언 샤프트들이 출시된 지는 이제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초기에는 "에이 남자가 무슨 카본이냐? 할아방이냐!(제주방언)"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유독 마지막으로 썼던 NSpro 모두스3(Modus3) 105s가 강했기에 부상을 달고 살았던 때로 돌아가기는 정말 싫습니다.  

 

NSpro Modus3 105s, 생각보다 강도 있는 샤프트로 필자는 웨지 샤프트로 사용중입니다.

 

*여담으로 모두스3(Modus3) 105s 샤프트는 프로 골퍼인 토니 피나우(Tony Finau)만을 위해 경량이면서 단단한 스틸 커스텀 샤프트로 제작되어 비슷한 중량의 샤프트나 심지어 중량이 더 나가는 모두스3 다른 시리즈보다 강도가 강합니다.*

 

 

보통 비거리나 장비 사용에 있어서 남성 아마추어골퍼와 여성 프로골퍼 비교를 많이 합니다. 드라이버 200미터 전후에서 200미터 초중반, 7번 아이언 130-150미터 정도 보내는 남성 아마추어는 비슷한 거리를 보내는 여성 프로골퍼의 장비 참고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남성 프로골퍼들도 100그램 이상의 스틸파이버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고, 여성 프로골퍼들은 많은 수가 스틸파이버나 OTi, TGI 등의 샤프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KLPGA 선수로는 대표적으로 고진영 프로와 박현경 프로가 스틸파이버(Steelfiber) H-tour 90r(예전에는 75s)을 사용 중이며, 박지영 프로는 스틸파이버 I 시리즈를 사용 중입니다. LPGA 선수로는 전인지 프로가 KBS PGI 90 샤프트(예전에는 TGI 사용)를, 리디아고도 스틸파이버 I 시리즈(예전에는 KBS TGI 사용), 세계 랭킹 1위 넬리코다와 이민지 선수 역시 스틸파이버 I80s었습니다.

 

이처럼 단단한 카본 아이언 샤프트는 조금씩 대세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많은 골퍼들이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체제로 선택하는 추세입니다. 

 

스틸 샤프트에서 카본 샤프트로 변경 시 기본 가이드

평균적으로 사용 중인 스틸 샤프트보다 10g~20g 정도 낮은 중량의 샤프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본인의 스윙스타일(히터 or 스윙어, 고탄도 or 저탄도 등)을 고려하여 토크값과 킥포인트 추가로 살펴보고 고르면 더 좋습니다. 

 

 

본인의 신체 스펙과 헤드스피드에 맞는 카본 샤프트의 선택은 부상 없이 오래오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아닐까 조금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항상 건강한 골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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